도서관 열람실, 고등학교 자습실, 동네 독서실, 프랜차이즈 독서실, 스터디카페, 개인 카페, 프랜차이즈 카페 등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안 가본 곳이 없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매일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 속에서 공부 환경을 새롭게 바꾸는 것이 그 시간들을 버티는 힘이었습니다. 덕분에 웬만한 공간들을 다 방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눈에 띄게 스터디카페가 많아졌습니다. 그만큼 스터디카페는 창업아이템으로 유행했고 많은 사람들이 운영수익을 얻었다는 경험담들이 온라인상에 쏟아졌습니다.
스터디카페를 창업하거나 운영을 해보지 않았지만 소비자로서 5년 넘게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것과 알게 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스터디카페의 시작
스터디카페는 2018년 정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사업입니다. 노량진에서 시작된 스터디카페 문화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며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일반 카페에서 음료를 시켜두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음료가 메인이 아닌 공부하는 공간을 빌린다는 개념이 중심이 되도록 발상의 전환을 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저도 대학생이 된 이후 스터디카페가 하나둘 주변에 생겨나며 접하기 시작했고 그 전까지만 해도 카페에서 공부한다는 개념조차 낯설었습니다. 2018년 이전에는 "집이 아닌 밖에서 공부한다=독서실에서 공부한다" 가 당연한 이야기였던 시기였습니다.
스터디카페 공간의 특징
위치 측면
초기의 스터디카페들은 대부분 학원가에 많이 생겨났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의 학원이 가득한 거리가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입지가 크게 상관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주택과 빌라들이 밀집된 지역에도 스터디카페가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저의 집 주변에는 2022년 들어 5개월 만에 3개의 스터디카페가 생겼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스터디카페가 생기면 너무 좋습니다. 가까울수록 자주 가기 편하다고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공간대여업에서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이 "소비자는 가격이 조금 비싸도 집에서 가까운 곳을 더 선호한다"입니다. 10대 학생들이 밀집한 학원가에 스터디카페를 오픈할 계획이 아니라면 20대 이상인 넓은 소비자층이 있고 실수요자들이 있는 위치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내부 공간 측면
스터디카페의 장점은 독서실과 카페의 특징들을 섞어놓은 공간이라는 것입니다. 1인 1좌석이라는 개인의 공간이 보장된다는 독서실의 특징에 자유로운 분위기의 카페 특징이 더해져 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좌석들이 있고 갈 때마다 본인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스터디카페의 주요 고객층인 1020은 수험생활을 하는 소비자가 아닌 이상 같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변화를 즐기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독서실과 비교해 경쟁력을 가지는 부분이 자유로운 좌석선택입니다. 물론 독서실도 자율좌석제를 하는 곳도 있지만 스터디카페의 내부는 탁 트여있고 한눈에 좌석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안에서 좌석 선택의 자율성을 갖는 것은 좌석 스타일별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독서실과 느낌이 다릅니다. 스터디카페가 더 자유로운 느낌이랄까요?
어쨌든 스터디카페가 독서실을 어쭙잖게 따라 하다간 이도 저도 아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금액 측면
대부분의 스터디카페는 시간권과 기간권으로 구분되어 있고 개인 물품을 보관할 사물함은 별도로 기간권을 구입하는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시간권은 50시간, 100시간 단위로 판매하고 기간권은 2주, 4주 단위로 판매합니다. 사물함은 보통 4주 단위입니다.
시간권이라는 개념이 스터디카페에 쓰이면서 그 특징이 달라졌습니다. 독서실에서 시간권이라고 하면 당일 몇시간동안 좌석을 쓸 건지 였는데 스터디카페에서는 시간을 충전해놓고 원할 때마다 와서 그 시간을 쓰는 겁니다.
이런 시간권과 기간권의 개념은 최근 MZ세대들이 추구하는 공유경제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 결과 스터디카페가 독서실을 이기고 공간대여업의 대세가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결론
1. 스터디카페는 공유경제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공간대여업
2. 변화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잘 맞는 스터디카페의 자율좌석제
3. 카페에 거부감이 없는 한국인 특성을 반영한 카페 스타일의 자유로운 분위기+1인 1좌석제
4. 독서실에 비해 저렴한 스터디카페 이용 가격
+독서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 드는 인테리어 비용과 초기 창업 비용
+ 최근 무인 스터디카페가 늘어나며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인건비에 대한 부담 감소
이러한 이유들로 소비자들은 독서실보다는 스터디카페를 더 선호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창업아이템으로 무인 스터디카페를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스터디카페는 포화상태이지만 공간대여업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화상태인 시장 내에서 어떤 차별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들을 유입할 것인지 고민한다면 앞으로 몇 년간은 스터디카페의 시장성은 유지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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